중국 소싱 처음 해보면 뭐부터 눌러야 할지부터 막막하죠. 저도 첫 소싱 때 검색창에 상품명 하나 치고 나온 수백 개 셀러 중에 아무거나 골랐다가 고생했어요. 검색어 잡는 법부터 가격 비교, 샘플 요청까지 순서대로 짚어드릴게요.
새벽에 첫 소싱 준비하면서 1688 앱 켜본 사장님이라면 다들 겪는 순간이 있어요. 검색창에 상품명 하나 딱 치면 똑같아 보이는 셀러가 수백 개씩 쏟아지거든요. 사진도 다 비슷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뭘 눌러야 할지 감이 안 오죠. 저도 첫 소싱 때 검색 결과 맨 위에 뜬 셀러한테 무작정 문의부터 보냈다가 답장이 사흘 동안 안 와서 발만 동동 굴렀던 기억이 있어요. 그날 배운 게 하나 있는데요, 소싱은 검색어를 잘 잡는 순간부터 이미 절반이 결정된다는 거예요. 이 글에서는 검색부터 가격 비교, 샘플 요청까지 실제로 어떤 순서로 움직여야 시간 안 버리고 좋은 공급처를 찾을 수 있는지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한국어 상품명을 그대로 번역기 돌려서 검색하면 절반은 엉뚱한 결과가 나와요. 예를 들어 오버사이즈 니트를 직역하면 크기가 큰 스웨터라는 뜻만 남아서 정작 중국 셀러들이 쓰는 업계 용어랑 안 맞거든요. 중국 셀러들은 廓形毛衣나 宽松针织衫 같은 표현을 더 많이 쓰는데, 이런 단어는 실제 판매되는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골라내는 게 제일 정확해요. 저는 보통 비슷한 스타일의 완성품을 하나 찾아서 그 상품명에 쓰인 키워드를 그대로 복사해 검색창에 다시 넣는 방식을 써요. 이렇게 하면 첫 페이지부터 원하는 스타일이 훨씬 많이 걸려요.
검색 결과를 정렬할 때도 순서가 중요해요. 기본 정렬 말고 판매량순으로 한 번 바꿔서 보면 실제로 다른 셀러가 많이 사간 상품이 위로 올라오는데, 이게 품질 위험을 어느 정도 걸러주는 역할을 해요. 저는 검색 한 번에 끝내지 않고 키워드를 서너 개 바꿔가며 최소 20~30개 셀러를 훑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시간은 30분 정도 걸리지만 이 단계에서 아낀 시간은 나중에 품질 문제로 다시 소싱하는 시간에 비하면 훨씬 적거든요.
1688에는 셀러마다 등급과 인증 배지가 붙어 있어요. 성실판매자 인증, 거래 건수, 응답률 같은 지표가 대표적인데요, 이 숫자들이 높다고 무조건 품질이 좋은 건 아니지만 최소한 먹튀 위험은 크게 줄여줘요. 저는 거래 건수 1,000건 미만에 응답률 80% 미만인 셀러는 아예 후보에서 제외하고 시작해요. 반대로 거래 건수가 너무 많은 대형 셀러는 소량 주문에 성의 있게 응대 안 해주는 경우도 있어서, 규모와 응답 속도를 같이 봐야 해요.
실제 매장 사진이나 공장 실사 영상을 올려둔 셀러인지도 꼭 확인하는 편이에요. 스튜디오 촬영 사진만 잔뜩 있고 실제 생산 현장 사진이 하나도 없는 계정은 위탁 재판매만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런 셀러는 원가가 한 단계 더 붙어서 나오기 때문에 가격 비교할 때 불리해요. 아래 표에 제가 실제로 후보 셀러를 걸러낼 때 보는 기준을 정리했어요.
| 확인 항목 | 최소 기준 | 확인 방법 |
|---|---|---|
| 성실판매자 인증 | 인증 완료 | 셀러 프로필 배지 |
| 거래 건수 | 1,000건 이상 | 상품 상세 하단 통계 |
| 응답률 | 80% 이상 | 프로필 상단 표시 |
| 평균 응답 시간 | 12시간 이내 | 채팅 진입 시 표시 |
| 실제 공장·매장 사진 | 최소 3장 이상 | 프로필·상세페이지 |
| 최근 3개월 리뷰 | 부정 리뷰 10% 미만 | 리뷰 탭 필터링 |
1688 상품 목록에 뜨는 가격은 대부분 최소 구매 수량 기준 단가예요. 1개 살 때 가격이랑 100개 살 때 가격이 다른 경우가 흔하니까, 꼭 본인이 실제로 발주할 물량 구간의 단가를 다시 확인해야 해요. 예를 들어 상세페이지에 8위안이라고 크게 써 있어도 그건 500개 이상 구매 시 단가고, 50개만 사면 개당 11위안까지 올라가는 식이에요. 저도 처음엔 이 부분을 놓쳐서 견적이랑 실제 결제 금액이 30% 넘게 차이 난 적이 있어요.
위안화 표시 가격 말고도 국내 배송대행지로 넘어가는 국제 배송비, 배대지 보관료, 결제 수수료까지 더해야 진짜 원가가 나와요. 보통 의류 기준으로 위안화 단가에 국제 배송비 15~20%, 결제·환전 수수료 3~4% 정도를 더해서 원화 환산하면 실제 사입 단가가 나온다고 보시면 돼요. 여기에 국내 관세·부가세까지 얹으면 처음 본 단가보다 체감상 훨씬 비싸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채팅으로 다짜고짜 샘플 보내달라고만 하면 셀러 입장에서는 진짜 구매 의사가 있는 손님인지 판단이 안 서서 대충 응대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항상 원하는 발주 수량 범위, 목표 단가, 예상 발주 시기를 먼저 알려주고 나서 샘플을 요청해요. 이렇게 하면 셀러도 이 사람은 진짜 대량 발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샘플 품질부터 신경 써서 보내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샘플 비용은 대부분 유료고, 정식 발주 시 차감해주는 셀러도 있고 아닌 셀러도 있어서 이 부분은 미리 물어보고 시작하는 게 좋아요. 샘플 배송은 국제 특송으로 보통 5~10일 정도 걸리는데, 여러 셀러 샘플을 한 번에 배대지로 모아서 받으면 배송비를 아낄 수 있어요. 후보 셀러 2~3곳한테 동시에 샘플을 요청해서 비교하는 걸 원칙으로 삼으시길 추천해요.
샘플이 도착하면 사진으로 보던 것과 실물 차이부터 체크해요. 원단 두께, 봉제 마감, 컬러 발색이 사진과 얼마나 다른지가 첫 번째 관문이에요. 저는 샘플이 오면 실제 판매할 사이즈 표와 대조해서 치수까지 재보는데, 표기 사이즈랑 2cm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은근히 많아요. 세탁 후 변형 여부까지 확인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 번 손세탁해보고 형태가 무너지는지 보는 게 안전해요.
샘플 단계에서 이미 하자가 보이면 발주 전에 반드시 수정 요청을 넣어야 해요.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넘어갔다가 대량 발주 물량 전체가 똑같은 하자로 들어오는 경우를 여러 번 봤거든요. 수정 요청 후에는 반드시 수정된 샘플을 한 번 더 받아서 확인한 다음에 정식 발주로 넘어가는 순서를 지키는 게 좋아요.
샘플까지 통과했다면 이제 결제와 검수 방식을 정할 차례예요. 1688에서는 알리페이 국제 결제나 배대지를 통한 대행 결제를 많이 쓰는데, 결제 방식에 따라 분쟁 발생 시 환불 절차가 달라지니 미리 셀러와 결제수단을 확정해두는 게 좋아요. 첫 발주 물량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한 번에 최대치로 넣지 말고, 최소 발주 단위 근처에서 시작해서 실제 판매 반응까지 본 다음 재발주로 늘려가는 방식을 추천드려요.
발주서에는 색상, 사이즈 비율, 포장 방식까지 문서로 남겨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채팅으로만 주고받으면 나중에 그런 말 안 했다는 분쟁이 생겼을 때 근거가 약해져요. 저는 발주 확정 직전에 합의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해서 캡처로 남겨두는데, 이게 나중에 클레임 걸 때 큰 도움이 돼요. 입고 전 검품까지 챙기고 싶다면 블로그 다른 글에서 검품 체크리스트도 참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