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L 견적서 세 장 받아놓고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막막하셨죠. 건당 출고비 싸다고 덥석 골랐다가 보관료·반품비에서 다 뜯기는 경우가 많아요. 항목별로 뜯어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주문이 하루 30건, 50건 넘어가면 포장이 사람 잡죠. 그때부터 3PL, 그러니까 풀필먼트 외주를 진지하게 알아보게 돼요. 견적서를 몇 군데 받으면 문제가 시작돼요. A업체는 출고비가 싸고, B업체는 보관료가 싸고, C업체는 반품비가 없다고 하고요. 뭘 기준으로 골라야 남는지 감이 안 잡혀요.
결론부터요. 건당 출고비 하나만 보고 고르면 거의 손해예요. 3PL 비용은 보관·입고·출고·반품·부가작업으로 쪼개져 있고, 내 상품 특성에 따라 어디서 돈이 새는지가 달라져요. 오늘은 견적서를 항목별로 뜯어보는 체크리스트를 드릴게요.
견적서에 뭉뚱그려 적힌 숫자를 다섯 덩어리로 분해해야 비교가 돼요. 각 항목이 내 매출 구조에서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가 핵심이에요.
여기서 함정은 보관료랑 반품비예요. 출고비는 견적서에 크게 적혀 있어서 다들 비교하는데, 보관료는 작게 적혀 있고 반품비는 아예 "별도"라고만 써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뜯어보지 않으면 여기서 다 새요.
업체별로 이 표를 채워보세요. 빈칸이 많은 업체일수록 나중에 청구서에서 놀랄 일이 많아요.
| 확인 항목 | 왜 물어봐야 하나 | A업체 | B업체 |
|---|---|---|---|
| 보관 단위·단가 | 파렛트/랙/박스 중 뭘로 계산하나, 최소 보관료 있나 | 기입 | 기입 |
| 출고 건당비 | 단품 기준인지, 합포장 추가비 있는지 | 기입 | 기입 |
| 택배 단가 | 내가 지금 쓰는 단가보다 싼지 비싼지 | 기입 | 기입 |
| 반품 처리비 | 회수·검수·재입고 각각 청구되나 | 기입 | 기입 |
| 부가작업비 | 사은품 동봉·라벨·합포장 건당 얼마 | 기입 | 기입 |
| 최소 물량·기본료 | 월 최소 출고건 미달 시 위약금 있나 | 기입 | 기입 |
| 정산 주기·마감 | 월정산인가, 출고 마감 시각 몇 시인가 | 기입 | 기입 |
같은 견적서라도 내 상품이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려요.
회전 빠른 소형 상품(패션 잡화, 화장품). 재고가 금방 나가니까 보관료 비중이 작아요. 이럴 땐 출고 건당비가 싼 업체가 유리해요. 대신 합포장 추가비를 꼭 확인하세요. 한 손님이 여러 개 사면 합포장이 자주 생기거든요.
부피 크고 회전 느린 상품(가구, 대형 잡화). 창고에 오래 머무니까 보관료가 승부처예요. 출고비 몇백 원 차이보다 파렛트 단가가 훨씬 크게 작용해요.
반품 많은 상품(의류). 반품 처리비가 사업 수익을 갉아먹어요. 회수·검수·재입고를 각각 청구하는 업체는 피하고, 반품 패키지 요금이 있는 곳을 찾으세요. 언제 3PL로 넘기는 게 맞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블로그의 다른 글에도 정리해 뒀어요.
숫자 말고도 운영에서 사고 나는 지점들이 있어요. 계약 전에 이건 꼭 확인하세요.
3PL 견적을 볼 때 빠뜨리기 쉬운 게 있어요. 지금 내가 직접 출고하면서 쓰는 비용이에요. 3PL이 비싸 보여도, 내 시간·부자재·공간 비용을 다 넣으면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손익분기를 이렇게 계산해 보세요.
이걸 다 더한 내 실질 출고 원가가 3PL 월 총액보다 크면 넘기는 게 이득이에요. 보통 월 출고 300~500건 근처에서 손익분기가 오는 경우가 많은데, 상품·지역·단가에 따라 다르니 내 숫자로 직접 계산해 보세요.
업체를 골랐다고 끝이 아니에요. 재고를 옮기고 시스템을 붙이는 이관 과정에서 사고가 제일 많이 나요. 이관 체크리스트를 챙기세요.
넘겼다고 완전히 손을 놓으면 안 돼요. 몇 가지는 계속 봐야 해요.
3PL로 넘기면 몸은 편해지는데, 비용 구조가 복잡해져서 "이번 달 진짜 남았나?"가 헷갈려요. 풀필먼트 청구서는 다음 달에 오고, 광고비는 매일 빠지고, 정산은 채널마다 주기가 다르니까요. 이 숫자들을 한 화면에 모아서 봐야 외주로 넘긴 게 이득인지 아닌지가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