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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브랜드 이름 짓기, 3일 고민할 걸 이 순서대로 (검색·상표·도메인·발음 4필터)

대시부스터 팀2025-12-22 · 읽는 데 약 13분

이름 짓느라 사흘을 날린 적 있어요. 노트에 예쁜 단어만 스무 개 적어놓고, 정작 하나도 못 골랐죠. 예쁜 이름과 팔리는 이름은 다르더라고요... 오늘은 감성 말고 순서 이야기를 할게요. 후보를 걸러내는 네 개의 필터, 이 순서대로만 돌리면 반나절이면 끝나요.

📋 목차 · 급하면 골라 읽으세요
  1. 0단계. 일단 후보를 30개 뽑아요 (거르는 건 그다음)
  2. 1단계. 검색 필터 · 네이버에 쳐봤을 때 내가 보이나요
  3. 2단계. 상표 필터 · 무료로 조회되는데 왜 안 보고 넘어가요
  4. 3단계. 도메인 필터 · .com이 없으면 마음이 반쯤 식어요
  5. 4단계. 발음 필터 · 마지막은 사람 입으로 확인해요
  6. 실제로 돌려보면 반나절이면 끝나요

브랜드 이름은 한 번 정하면 잘 못 바꿔요. 로고 만들고, 도메인 사고, 인스타 계정 파고, 상세페이지에 박고... 여기까지 오면 이름 하나 바꾸는 데 최소 며칠에서 몇십만 원이 날아가요. 그래서 처음에 제대로 거르는 게 오히려 제일 싼 방법이에요. 그런데 대부분은 반대로 해요. 예쁜 단어부터 정해놓고 나중에 문제를 발견하죠.

제가 쓰는 순서는 이거예요. 후보를 잔뜩 만든 다음, 검색 → 상표 → 도메인 → 발음 이 네 개의 필터에 차례로 통과시키는 거예요. 순서가 중요해요. 뒤로 갈수록 확인하는 데 시간과 돈이 더 드니까, 싸고 빠른 필터부터 앞에 두는 거죠. 검색은 5분이면 되고, 상표는 무료 조회지만 판단이 좀 필요하고, 도메인은 돈이 들고, 발음은 사람을 붙잡고 물어봐야 하니까요.

0단계. 일단 후보를 30개 뽑아요 (거르는 건 그다음)

필터 이야기 전에, 거를 재료가 있어야죠. 처음부터 완벽한 하나를 찾으려고 하면 절대 안 나와요. 그냥 막 뽑아요. 저는 이 방식들을 섞어서 씁니다.

여기서 팁 하나. 조어(완전히 새로 만든 단어)일수록 뒤에 나올 상표·도메인 필터를 훨씬 쉽게 통과해요. 대신 소비자한테 '이게 뭐 파는 데야?'를 설명하는 비용이 더 들죠. 반대로 일반 단어에 가까울수록 뜻 전달은 쉬운데 상표 등록이 막히거나 도메인이 이미 남 손에 있어요. 이 둘의 균형점을 찾는 게 사실상 네이밍의 전부예요.

후보를 뽑을 때 소리 내어 읽으면서 적으세요. 눈으로만 보면 예뻐 보이는데 막상 입으로 말하면 어색한 이름이 많아요. 전화로 '어디세요?'라고 물었을 때 한 번에 알아듣게 말할 수 있는지, 그 기준 하나만 통과해도 절반은 걸러져요.

1단계. 검색 필터 · 네이버에 쳐봤을 때 내가 보이나요

제일 먼저, 제일 빨리 하는 게 검색이에요. 후보 이름을 네이버랑 구글에 그대로 쳐보세요. 여기서 보는 건 딱 세 가지예요.

첫째, 이미 같은 이름 쓰는 브랜드가 있나. 특히 같은 카테고리에 있으면 거의 탈락이에요. 옷 파는데 이름이 겹치면 손님이 검색하다가 남의 가게로 새요. 둘째, 일반 명사랑 겹치나. 예를 들어 이름을 '사과'라고 지으면, 손님이 검색했을 때 과일 사과가 화면을 다 덮어버려요. 내 브랜드는 저 밑에 묻히죠. 셋째, 부정적인 연관 검색어. 이름 옆에 이상한 자동완성이 뜨면 그것도 부담이에요.

이게 왜 첫 번째 필터냐면, 검색에서 안 잡히는 이름은 광고비를 아무리 부어도 새는 독이거든요. 손님이 인스타에서 내 옷을 보고 이름을 기억해서 네이버에 쳤는데 엉뚱한 게 나오면? 그 손님은 그냥 날아간 거예요. 브랜드 검색이 잘 잡히는지는 나중에 네이버 쇼핑 상위노출이랑도 직결돼요.

후보 이름 유형검색 노출판단
흔한 일반명사 (예: 봄, 하루)내 브랜드가 검색에 묻힘△ 조어와 붙여 쓰면 살아남
이미 존재하는 동종 브랜드남의 가게로 트래픽 유출✕ 탈락
완전 조어 (사전에 없는 말)검색하면 나 혼자 뜸◎ 통과
부정 연관어 붙는 단어이미지 손상 위험✕ 탈락

30개 후보를 검색 필터에 넣으면 보통 절반 정도가 여기서 걸러져요. 남은 15개쯤을 들고 다음으로 가요.

2단계. 상표 필터 · 무료로 조회되는데 왜 안 보고 넘어가요

이걸 안 하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우는 사람을 정말 많이 봤어요. 로고까지 다 만들고 인스타 팔로워 3천 명 모아놨는데, 어느 날 상표권 가진 쪽에서 내용증명이 날아오는 거예요. 그러면 그동안 쌓은 걸 다 버리고 이름을 바꿔야 해요. 그 손실이 얼마인지 상상이 안 가죠...

다행히 상표 조회는 공짜예요. 특허청 키프리스(KIPRIS) 사이트에서 상표 검색으로 내 후보를 쳐보면 돼요. 같은 이름이 이미 등록됐는지, 심사 중인지, 어느 분류(류)에 걸려 있는지 나와요. 옷은 보통 제25류(의류), 화장품은 제3류, 이런 식으로 상품마다 분류가 달라요. 내가 팔 상품의 분류에 같은 이름이 이미 등록돼 있으면 위험 신호예요.

키프리스에서 '없음'으로 나와도 100% 안심은 아니에요. 발음이 비슷하거나 뜻이 유사한 상표도 거절 사유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이미 등록된 A'와 소리가 비슷한 'A' 변형은 막힐 수 있어요. 사업 규모가 커질 계획이면 이 단계는 변리사한테 몇만 원 주고 유사상표 검토를 받는 게 마음이 편해요. 출원 자체는 관납료 포함 건당 대략 ₩10만 안팎(추정)이고, 이건 나중에 브랜드를 지키는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아요.

여기서 중요한 판단 하나. 지금 당장 상표 출원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나중에 출원했을 때 등록될 가능성이 있는 이름인가'는 지금 봐야 해요. 등록 가능성이 낮은 이름은 지금은 써도 나중에 남이 먼저 등록해서 뺏길 수 있거든요. 조어 이름이 유리한 이유가 또 여기 있어요. 사전에 없는 말은 나만 등록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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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도메인 필터 · .com이 없으면 마음이 반쯤 식어요

이제 남은 후보가 열 개쯤 될 거예요. 여기서부터는 돈이 살짝 들어가는 필터예요. 도메인이요. 후보 이름의 도메인이 살아 있는지, 사려면 얼마인지 확인하는 단계예요.

기준은 이래요. .com이 비어 있으면 최고예요. 요즘은 .co.kr, .kr, .shop, .store도 많이 쓰지만, 손님이 주소창에 그냥 브랜드명 치고 .com을 붙이는 습관이 아직 강해요. 그래서 .com을 남이 갖고 있으면 그 손님을 남한테 보내는 셈이 되죠. 일반적인 신규 도메인은 1년에 대략 ₩1만5천~₩2만 선이에요(등록업체·확장자마다 차이). 문제는 누가 이미 선점해서 되팔 때예요. 이런 프리미엄 도메인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부르기도 해요. 그 돈 주고 살 바엔 이름을 바꾸는 게 낫죠.

도메인 필터에서 후보가 또 걸러지면, 다시 0단계로 돌아가서 스펠링을 살짝 바꾸거나 짧은 단어를 붙여 살려내기도 해요. 예를 들어 원하던 이름의 .com이 막혔으면 앞에 'get'이나 'shop'을 붙이거나, 브랜드명 뒤에 카테고리를 붙이는 식으로요. 억지로 늘리는 건 별로지만, 한 단어 정도는 괜찮아요.

도메인은 사기로 정한 그날 바로 사세요. 조회만 하고 며칠 미루는 사이에 도메인 스나이핑 봇이 채가는 경우가 은근히 있어요. 특히 검색·상표까지 통과한 좋은 이름은 남 눈에도 좋아 보여요. ₩2만 아끼려다 그 이름을 통째로 날릴 수 있어요.

4단계. 발음 필터 · 마지막은 사람 입으로 확인해요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후보가 서너 개 남았을 거예요. 이제 노트북을 덮고 사람한테 물어볼 차례예요. 발음 필터는 데이터로 못 잡아요. 오직 사람 입과 귀로만 걸러져요.

체크할 건 이거예요. 전화로 불러줬을 때 한 번에 알아듣나. 받아 적을 수 있나. 외국어 이름이면 한국 사람이 편하게 읽나. 반대로 한국어 이름이면 외국인이 발음할 수 있나(해외 판매 계획이 있다면요). 그리고 은근히 중요한 게, 줄여 불렀을 때 이상해지지 않나예요. 손님은 브랜드 이름을 꼭 줄여서 불러요. 그 줄임말이 이상하거나 다른 뜻이 되면 곤란하죠.

저는 이 단계에서 최소 다섯 명한테 물어봐요. 가족, 친구, 그리고 되도록 내 타깃 나이대 사람. 이름을 한 번 말해주고, 10초 뒤에 '아까 그 브랜드 이름 뭐였지?' 하고 다시 물어봐요. 기억 못 하면 그 이름은 약한 거예요. 기억에 안 남는 이름은 아무리 예뻐도 마케팅비가 두 배로 들어요. 입소문이 안 도니까요.

여기까지 통과한 이름이 진짜 후보예요. 보통 30개로 시작하면 마지막엔 한두 개가 남아요. 그중 하나를 고르면 돼요. 이 정도 걸렀으면 뭘 골라도 크게 후회 안 해요.

실제로 돌려보면 반나절이면 끝나요

정리하면 흐름은 이래요. 후보 30개 뽑기 → 검색 필터로 15개로 → 상표 필터로 8개로 → 도메인 필터로 4개로 → 발음 필터로 1~2개로. 각 단계가 뒤로 갈수록 확인 비용이 커지니까, 싼 필터로 앞에서 최대한 걸러내는 게 핵심이에요. 이 순서만 지키면 사흘 고민할 게 반나절로 줄어요.

그리고 하나 더. 이름을 정하고 나면 사람들이 자꾸 로고랑 색깔에만 매달려요. 물론 그것도 필요하죠. 근데 브랜드는 결국 '그 이름으로 파는 물건이 남는 장사냐'로 살아남아요. 이름 짓느라 며칠 쓴 만큼, 그 브랜드가 실제로 돈을 남기는지 보는 데도 시간을 써야 해요. 원가·수수료·세금 다 빼고 진짜로 통장에 남는 게 얼마인지, 그건 감으로는 절대 안 잡혀요. 저는 쇼핑몰 SEO랑 순수익 숫자를 같이 보는데, 대시부스터로 실시간 순수익을 보면서 어떤 상품이 진짜 효자인지 그제서야 알았어요. 이름이 예뻐도 남는 게 없으면 소용없으니까요.

Q. 상표 등록을 꼭 창업 초기에 해야 하나요?

당장 매출이 작다면 출원을 미뤄도 돼요. 다만 '등록 가능한 이름인지'는 지금 반드시 확인하세요. 지금 안 막혀 있어도 남이 먼저 등록하면 나중에 이름을 뺏길 수 있어요. 브랜드가 조금이라도 알려지기 시작하면 그때는 바로 출원하는 게 좋아요. 관납료 포함 건당 대략 ₩10만 안팎(추정)이면 몇 년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Q. .com을 못 구하면 무조건 이름을 바꿔야 하나요?

꼭 그렇진 않아요. 요즘은 .co.kr이나 .kr, .shop 같은 확장자로도 충분히 장사해요. 다만 .com을 남이 갖고 있으면 그 주소로 오는 손님을 놓칠 수 있으니, 브랜드명 앞뒤에 한 단어를 붙여서 .com을 살려내는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아예 다른 후보로 넘어가는 게 낫고요.

Q. 후보를 30개나 뽑는 게 오히려 시간 낭비 아닌가요?

거꾸로예요. 처음부터 하나만 붙잡으면 그게 필터에서 막혔을 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해요. 후보가 많으면 필터를 통과하는 게 반드시 하나는 나오거든요. 뽑는 데 30분, 거르는 데 몇 시간이면 끝나요. 이름 하나 잘못 정해서 나중에 바꾸는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핵심 정리

이름보다 중요한 건 그다음 숫자예요

브랜드 이름을 정했다면, 이제 그 이름으로 파는 상품의 진짜 순수익을 봐야 할 차례예요. 대시부스터는 원가·수수료·세금을 뺀 실제로 남는 돈을 실시간으로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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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네이밍# 상표등록# 도메인# 쇼핑몰창업# 브랜딩
대시부스터 팀

월 매출 수억 원대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며, 사장님들이 감이 아니라 숫자로 장사하도록 돕는 도구를 만들어요. 이 블로그에는 실제로 써 본 것만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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