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오늘도 주문 내역을 내려받아 엑셀에 붙여넣어요. 원가 곱하고, 수수료 빼고, 광고비 넣고. 근데 이 일,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오늘은 그 엑셀의 진짜 가격표를 계산해 볼게요. 감정 빼고 숫자로요.
먼저 분명히 할게요. 엑셀은 훌륭한 도구예요. 문제는 엑셀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수작업 파이프라인이에요. 주문 내려받기 → 붙여넣기 → 수식 확인 → 광고비 옮겨 적기 → 어제 시트 복사. 이 반복이 쌓이면 세 가지 비용이 발생해요. 하나씩 계산해 보죠.
매일 30분씩 잡으면(주문 늘면 더 걸리죠) 한 달에 15시간, 1년이면 180시간 = 하루 8시간 기준 근무일 22.5일이에요. 한 달 가까운 근무 시간을 복사·붙여넣기에 쓰는 셈이에요.
이 시간의 기회비용으로 계산하면 더 아파요. 그 시간에 소재 하나를 더 만들거나 상세페이지를 다듬었다면? 시간당 가치를 2만 원으로만 잡아도 연 360만 원짜리 습관이에요.
수작업 엑셀의 무서운 점은 틀려도 티가 안 난다는 거예요. 실제로 흔한 사고 유형들이에요.
엑셀 정리는 본질적으로 마감 후 회고예요. 오늘 광고가 새고 있어도 밤 11시에야 알아요. 하루치 광고비는 이미 나갔고요. 매출 급락 글에서 말했듯 대응의 절반은 발견 속도인데, 수작업 집계는 구조적으로 하루 늦어요.
공정하게, 엑셀로 충분한 단계도 있어요.
기준은 하나예요. 반복인가, 일회성인가. 일회성 분석은 엑셀, 매일 반복되는 집계는 자동화. 반복 작업을 손으로 하는 것이야말로 1인 사장 시스템 글에서 말한 "매출을 만들지 않는 일"의 대표 선수예요.
| 확인 항목 | 왜 중요한가 |
|---|---|
| 취소·환불 자동 반영 | 매출이 부풀지 않아야 순수익이 진짜가 돼요 |
| 원가·수수료 반영한 순수익 | 매출만 보여주면 엑셀과 다를 게 없어요 |
| 광고 계정 연동 | ROAS를 옮겨 적는 순간 다시 수작업이에요 |
| 정산·보류금 계산 | "언제 들어오나"까지 나와야 자금 달력이 돼요 |
| 읽기 전용 연동 | 쇼핑몰 데이터를 건드릴 권한은 필요 없어요 |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예요. 아무리 수식이 완벽해도 데이터를 사람이 옮기는 한 시간·지연·누락 비용은 그대로예요. 엑셀 실력은 일회성 분석에서 빛내시고, 반복 집계는 기계에게요.
위에서 계산한 연 360만 원(시간 비용)과 비교해 보세요. 월 몇만 원 도구가 월 15시간을 돌려주면 시간당 몇천 원에 직원을 쓰는 셈이에요. SaaS 글의 계산법 그대로요.
좋은 질문이에요. 그래서 병행 검증 2주를 권하는 거고, 취소 반영·부가세 기준 같은 계산 규칙이 명시된 도구를 골라야 해요. 숫자의 출처(어느 API, 어떤 기준)가 투명한 도구가 신뢰할 수 있는 도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