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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콜라보 제안부터 정산까지 (수익 배분 3가지 방식)

대시부스터 팀2025-10-12 · 읽는 데 약 9분

콜라보를 매출 이벤트로 생각하면 십중팔구 실패해요. 남의 손님 명단을 잠깐 빌려 오는 일에 가깝거든요. 그래서 누구랑 하느냐가 거의 전부예요. 상대 고르는 기준부터 돈을 어떻게 쪼개는지까지 실무에서 쓰는 숫자만 정리했어요.

📋 목차 · 급하면 골라 읽으세요
  1. 콜라보는 매출이 아니라 손님 명단을 빌리는 일이에요
  2. 누구한테 제안할지 고르는 기준
  3. 제안 메일에 들어가야 할 다섯 줄
  4. 수익 배분 세 가지 방식
  5. 돈이 새는 지점 세 곳
  6. 끝나고 나서 확인할 숫자

콜라보 제안 메일을 스무 통 돌린 적이 있어요. 답장은 딱 두 통 왔고요. 그중 한 곳이랑 진행했는데 2주 만에 평소 한 달치 매출이 나왔어요. 나머지 열여덟 곳은 왜 조용했을까요. 나중에 그 메일을 다시 읽어 보니 답이 바로 보이더라고요. 제안서 어디에도 상대가 뭘 얻는지 한 줄이 없었어요. 우리 얘기만 잔뜩 적혀 있었죠.

콜라보는 매출이 아니라 손님 명단을 빌리는 일이에요

요즘 메타 광고로 신규 고객 한 명 데려오는 데 1만 5천원에서 3만원쯤 들어요. 카테고리에 따라 더 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팔로워 3만짜리 브랜드랑 손을 잡으면 그쪽이 몇 년간 쌓아 둔 명단에 우리 이름이 공짜로 얹혀요. 그 계정 게시물 반응이 좋아서 1천 명이 우리를 새로 알게 됐다면 광고비로는 몇백만원어치 노출이에요.

그래서 성패를 재는 잣대가 달라져야 해요. 이번에 얼마 팔았냐가 아니라 새 고객이 몇 명 넘어왔냐를 세야 하죠. 콜라보 상품 마진이 평소 절반이어도 신규 유입 300명이 붙었으면 남는 장사예요. 반대로 매출은 컸는데 사 간 사람이 죄다 우리 단골이면 그냥 세일 한 번 한 셈이고요.

이 관점을 잡고 나면 상대 고르는 기준도 자연스럽게 바뀌어요. 매출이 크게 나올 곳이 아니라 우리가 아직 못 만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게 되거든요.

계산을 미리 해 두면 협상도 편해져요. 신규 고객 300명이 우리한테 450만원짜리 가치라는 걸 알고 들어가면 배분을 조금 양보해도 손해가 아니라는 판단이 서거든요. 반대로 상대가 무리한 조건을 부르면 어디서 끊어야 할지도 선명해지고요. 감으로 협상하면 나중에 꼭 후회해요.

누구한테 제안할지 고르는 기준

팔로워 수부터 보면 거의 틀려요. 10만 계정이 게시물당 좋아요 200개 받는 경우가 널렸거든요. 숫자를 사 온 계정이거나 오래전에 반짝했다가 식은 곳이에요. 저는 이 다섯 개를 순서대로 확인해요.

경험상 팔로워 1만에서 5만 사이가 성사율이 제일 높아요. 큰 데는 담당자를 두세 명 거쳐야 하고 답장이 3주씩 걸려요. 반대로 5천 미만은 열의는 넘치는데 물량과 배송을 못 받쳐 주는 경우가 많고요.

후보는 열 곳쯤 뽑아 두세요. 한 곳만 찍어 두면 거절당했을 때 일정이 통째로 밀려요. 성사율은 잘 잡아야 10~20% 수준이에요.

후보 찾는 곳은 의외로 가까워요. 우리 상품을 태그한 고객 계정들이 또 어떤 브랜드를 태그했는지 스무 개만 세어 보세요. 겹치는 이름이 두세 개 나와요. 그게 우리 손님이 이미 좋아하는 브랜드고 제일 안전한 후보예요. 인플루언서 목록 사서 뿌리는 것보다 이 방법이 훨씬 정확해요.

제안 메일에 들어가야 할 다섯 줄

길면 안 읽어요. A4 반 장을 넘기지 마세요. 대표들 인스타 DM함은 협찬 문의로 이미 꽉 차 있어서 첫 세 줄에서 판가름이 나요. 순서는 이렇게 잡습니다.

  1. 우리가 누구고 어떤 손님이 사는지 (한 줄에 숫자 하나)
  2. 왜 하필 그쪽인지 (그 브랜드 게시물 하나를 콕 집어서)
  3. 같이 만들 물건 (러프 스케치나 참고 사진 한 장 첨부)
  4. 그쪽이 얻는 것 (우리 고객 수·발송 채널·촬영 원본 사용권까지)
  5. 일정과 배분 초안 (숫자를 먼저 던져야 답장이 와요)

4번을 빼먹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상대는 자기 시간과 이름을 거는 건데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말로는 안 움직이죠... 우리 뉴스레터 구독자가 8천 명이고 발송하면 오픈율이 30% 나온다는 식으로 적어야 상대가 계산을 해 볼 수 있어요.

보내는 채널도 신경 쓰세요. 인스타 DM은 요청함으로 빠져서 안 읽힐 확률이 높아요. 프로필에 적힌 메일 주소로 보내고 DM으로는 메일 보냈다는 한 줄만 남기는 조합이 제일 잘 열려요. 답이 없으면 일주일 뒤에 딱 한 번만 더 보내고 그다음엔 접으세요. 세 번째 메일은 안 보내느니만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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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배분 세 가지 방식

돈 얘기를 미루면 반드시 싸워요. 첫 통화에서 못 박는 게 서로 편해요. 실무에서 쓰이는 형태는 크게 세 가지예요.

방식재고 부담배분이럴 때 좋아요
공동 제작절반씩 선입금순이익 50 대 50체급이 비슷하고 양쪽 다 판매 채널이 있을 때
주도 제작제작하는 쪽 100%상대에게 매출의 10~15%내 채널이 훨씬 크고 재고를 감당할 수 있을 때
고정 수수료제작하는 쪽 100%선불 200~500만원상대가 이름과 인지도만 빌려주는 구조일 때

처음이라면 두 번째 방식이 안전해요. 재고 부담은 내가 지지만 계산이 단순하고 상대도 잃을 게 없어서 승낙률이 확 올라가요. 매출의 12%로 잡고 판매 종료 후 D+7에 한 번에 정산하면 뒤탈이 없어요. 배분 기준이 매출인지 순이익인지도 문서에 한 줄로 남기세요. 이거 하나로 몇백만원이 왔다 갔다 해요.

거창한 계약서까진 필요 없어요. 통화가 끝나면 합의 내용을 메일로 정리해 보내고 상대가 확인했다고 답하면 그게 근거가 돼요. 제작 수량·판매 기간·배분율과 기준·정산일·잔량 처리·촬영본 사용 범위 여섯 줄이면 충분합니다. 이 메일 한 통이 나중에 얼굴 붉힐 일을 대부분 막아 줘요.

돈이 새는 지점 세 곳

첫째는 촬영비예요. 모델·스튜디오·보정까지 붙으면 200만원이 우습게 넘어가는데 이걸 누가 낼지 안 정해 두면 꼭 감정이 상해요. 반씩 부담하고 결과물은 양쪽 다 자유롭게 쓰는 조건이면 대부분 수긍해요.

둘째는 반품이에요. 콜라보 상품 반품률이 평소보다 3~5%p 높게 나와요. 기대가 부풀어서 그래요. 그러니 배분 계산은 무조건 반품 차감 후 실매출 기준으로 적어 두세요. 그냥 매출로 나눴다가 나중에 토해 내라는 말이 나오면 관계가 그걸로 끝나요.

셋째는 남은 재고예요. 100장 찍어서 70장 팔면 나머지 30장은 누구 창고로 가나요. 소진율 70%를 성공선으로 잡고 잔량은 제작한 쪽이 원가에 인수하는 조건이 제일 무난해요. 처음부터 MOQ 욕심내지 말고 100장 안쪽에서 시작하는 게 낫고요.

배송과 CS 분담도 미리 정하세요. 주문을 누가 받고 문의는 누가 답하고 반품 택배비는 어느 쪽이 무는지요. 보통은 판매 채널을 가진 쪽이 전부 맡고 그만큼 배분을 더 가져가는 구조가 깔끔해요. 여기를 어정쩡하게 두면 판매 기간 내내 서로 미루다가 손님만 기다리게 돼요.

끝나고 나서 확인할 숫자

정산만 하고 덮으면 다음 콜라보도 감으로 하게 돼요. 종료 후 사흘 안에 네 가지를 적어 두세요. 신규 고객 수·콜라보 상품 순이익·소진율·그 고객들의 재구매율이요. 표 하나면 충분해요.

특히 재구매율이 진짜 성적표예요. 콜라보로 들어온 손님이 한 달 안에 우리 정상가 상품을 다시 사는 비율이 15% 이상 나오면 명단을 제대로 빌린 거예요. 5%도 안 되면 고객층이 안 맞았던 거니 다음엔 다른 결의 브랜드를 찾아야 하고요.

순이익도 꼭 따로 뽑으세요. 콜라보는 촬영비·상세페이지 제작비·샘플비처럼 평소엔 없던 비용이 붙어서 매출만 보면 착시가 심해요.

정리한 숫자는 상대에게도 한 장으로 공유하세요. 성과가 좋았으면 다음 시즌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아쉬웠어도 뭘 바꿀지 같이 보게 돼요. 이 마무리를 챙기는 브랜드가 생각보다 드물어서 그것만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사진과 영상 원본은 폴더째 정리해 두세요. 콜라보 촬영본은 다음 시즌 광고 소재로 다시 쓸 수 있는 자산이에요. 사용 범위를 미리 합의해 뒀다면 1년 내내 돌려 쓸 수 있고요. 이것만 챙겨도 촬영비 절반은 회수한 셈이에요.

🧷 오늘의 정리

첫 건은 크게 벌 생각 말고 사례 하나 만든다고 여기세요. 잘 끝낸 콜라보가 하나 있으면 다음 제안 메일의 답장률이 완전히 달라져요. 지난달 어디랑 이렇게 했습니다 한 줄이 소개서 열 장보다 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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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부스터 팀

월 매출 수억 원대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며, 사장님들이 감이 아니라 숫자로 장사하도록 돕는 도구를 만들어요. 이 블로그에는 실제로 써 본 것만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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