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는 매출이 잘 나오는 달에도 돈이 모자랄 수 있어요. 매출이 늘면 사입도 같이 늘고 정산은 나중에 들어오니까요. 무엇을 막을 돈인지부터 정하고 금액을 뽑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매출 규모별 목표표도 같이 넣었어요.
셀러한테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는 직장인이랑 좀 달라요. 직장인은 월급이 끊길 때를 대비하지만 셀러는 매출이 잘 나오는 달에도 돈이 모자랄 수 있어요. 매출이 늘면 사입도 같이 늘고 정산은 나중에 들어오니까요.
작년에 반품이 몰린 주가 있었어요. 정산 예정 금액에서 환불이 먼저 빠지니까 그 주에 들어온 돈이 거의 없었어요. 사입 대금 날짜는 그대로였고요...
"6개월치 생활비" 같은 조언은 셀러한테 잘 안 맞아요. 우리가 막아야 하는 사고는 이 네 가지예요.
이 네 개를 각각 며칠 버티면 되는지 생각하면 금액이 나와요.
최소 비상금 = 월 고정비 × 3 + 다음 사입 1회 금액 + 광고 2주치
고정비 250만원, 사입 1회 600만원, 월 광고비 200만원이면 750 + 600 + 100 = 1,450만원이에요. 처음 보면 숨이 턱 막히죠. 저도 그랬어요. 근데 이건 목표고 오늘 당장 만들라는 게 아니에요.
| 월 매출 | 1단계 (급한 불) | 2단계 (안정) | 3단계 (공격 가능) |
|---|---|---|---|
| 1천만원 | 300만원 | 700만원 | 1,200만원 |
| 3천만원 | 700만원 | 1,500만원 | 2,500만원 |
| 5천만원 | 1,200만원 | 2,500만원 | 4,000만원 |
| 1억원 | 2,000만원 | 5,000만원 | 8,000만원 |
1단계는 정산이 2주 밀려도 사입 대금은 막을 수 있는 수준이에요. 여기부터 만들면 돼요. 3단계까지 가면 광고를 공격적으로 태워도 밤에 잠이 와요.
비상금보다 급한 게 세금이에요. 1월과 7월 부가세 신고 때 몇 백만원이 한 번에 나가는데 그 돈을 운영비랑 섞어 쓰면 무조건 사고 나요. 부가세 낼 돈으로 사입한 셀러 정말 많아요.
일반과세자 기준으로 매출세액은 공급가의 10%지만 사입·광고·택배에서 매입세액을 빼요. 실제 납부액은 보통 매출액의 3~5% 선에서 정리돼요. 그래서 저는 매일 그날 매출의 4%를 세금 통장으로 옮겨요.
5월 종합소득세도 있어요. 이건 순익 규모에 따라 크게 갈리니까 순익의 10%를 따로 더 쌓아두면 마음이 편해요. 세무사가 예상 세액을 알려주면 그 숫자에 맞춰 조정하고요.
한 통장에서 다 하면 지금 쓸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절대 모르게 돼요. 저는 이렇게 나눠요.
비상 통장은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어요. 체크카드 연결을 안 하고 이체 한도도 낮춰둬요. 손이 쉽게 가면 그건 비상금이 아니라 그냥 잔고예요.
매달 남는 걸 넣겠다고 하면 평생 못 모아요. 순서를 뒤집어야 해요. 정산금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비상 통장으로 보내고 남은 걸로 사입해요.
비율은 순익의 20~30%가 현실적이에요. 월 순익 500만원이면 100~150만원. 1단계 700만원까지 5~7개월이면 도착해요. 성수기 매출이 튄 달엔 그 초과분의 절반을 통째로 넣어요. 이게 제일 빨라요.
중간에 재고 정리로 나온 현금도 여기로 보내요. 앞에서 얘기한 죽은 재고 처분금 같은 거요. 어차피 예상 못 했던 돈이라 없어도 굴러가던 돈이에요.
규칙이 없으면 좋은 사입 기회가 왔을 때 다 꺼내 쓰게 돼요. 그건 비상금이 아니라 투자금이죠. 저는 이렇게 정해뒀어요.
그리고 마이너스 통장은 비상금이 아니에요. 한도는 은행이 언제든 줄일 수 있어요. 하필 힘들 때 줄어요. 있으면 좋지만 비상금 계산에 넣진 마세요.
조건은 두 개예요. 하루 안에 뺄 수 있을 것, 원금이 안 흔들릴 것.
이자 몇 만원 더 받자고 묶이는 상품에 넣지 마세요. 비상금의 목적은 수익이 아니라 밤에 잠 잘 자는 거예요.
비상금 대신이 아니라 그 위에 얹는 두 번째 방어선이에요. 순서는 비상 통장 먼저, 그다음 마이너스 통장, 마지막이 정책자금이에요.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금리가 낮아서 좋은데 신청부터 실행까지 몇 주 걸려요. 급할 때는 못 써요. 그래서 여유 있을 때 한도만 미리 열어두는 셀러가 많아요. 안 쓰면 이자도 안 나가니까요. 다만 한도가 생겼다고 사입을 늘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완전히 다른 얘기가 돼요.
이 네 가지를 스스로 물어보세요. 답이 안 나오는 항목이 지금 제일 약한 고리예요.
저는 이걸 매년 1월에 해요. 30분이면 끝나는데 그해 뭘 준비해야 하는지가 정확히 나와요...
매출이 두 배가 되면 필요한 비상금도 두 배가 돼요. 사입 금액이 커지니까요. 분기 첫 주에 공식에 지금 숫자를 다시 넣어보세요. 작년에 맞춰둔 금액으로 올해를 버티려다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성장기가 제일 위험해요. 매출이 늘면 마음이 커져서 사입도 광고도 같이 늘리는데 정산은 여전히 뒤에 들어와요. 매출 성장률이 월 20%를 넘어가는 구간에서는 비상금 목표를 한 단계 위로 올려두세요. 잘 되고 있는데 현금이 없어서 접는 셀러가 진짜 있어요.
반대로 매출이 줄어드는 달엔 비상금을 건드리지 말고 고정비부터 손보세요. 구독 서비스 하나, 안 쓰는 창고 한 평. 이런 게 모이면 월 30~50만원은 금방 나와요.
지금 통장에 얼마가 남았는지, 이번 달 순익이 얼마인지가 매일 보이면 비상금 적립도 훨씬 쉬워져요. 남는 돈이 아니라 정해진 돈을 옮기게 되거든요.
대시부스터로 매일 순수익과 세금 예상액을 확인하면 비상금을 남는 돈이 아니라 미리 정해둔 돈으로 옮기게 돼요. 그래야 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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