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광고비는 계속 오르는데 매출은 제자리… 그럴 때 저는 광고 계정을 끄고 고객 목록부터 열어봐요. 이미 한 번 산 사람은 우리를 알잖아요. 문제는 그 사람들이 조용히 사라진다는 거예요. 오늘은 마지막 구매 후 60·90·120일 세 번에 나눠 보내는 윈백 시나리오를 실제 숫자와 문구까지 통째로 풀어볼게요.
작년 이맘때 제 스토어 얘기부터 할게요. 그달 신규 고객 획득 단가가 처음으로 3만 원을 넘겼어요. 광고 대행사는 소재를 바꾸자, 예산을 올리자 했는데… 저는 좀 다른 데를 봤어요. 6개월 전에 두세 번 사고 사라진 고객이 800명 넘게 쌓여 있더라고요. 이 사람들한테 광고비 3만 원씩 다시 쓸 이유가 없잖아요. 이미 카드번호 입력해봤고, 우리 포장 뜯어봤고, 옷 입어본 사람들인데.
그래서 시작한 게 윈백(win-back) 캠페인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신규 한 명 데려오는 비용의 10분의 1도 안 들여서 이탈 고객의 12%를 다시 데려왔어요. 오늘은 그때 짰던 60·90·120일 3단 시나리오를 거의 그대로 공개할게요.
윈백을 아무 때나 보내면 안 돼요. 너무 빠르면 "산 지 얼마 됐다고 또 사래?" 소리 듣고, 너무 늦으면 이미 우리를 까맣게 잊어버린 뒤예요. 핵심은 그 고객의 평균 재구매 주기를 기준으로 삼는 거예요.
패션 자사몰 기준 제 데이터에서는 재구매 고객의 평균 재구매 간격이 대략 45일이었어요. 그러니까 45일이 지나도록 다음 주문이 없으면 "이탈 조짐"이고, 그 두 배쯤 되는 90일이 넘어가면 "사실상 떠난 상태"라고 봤어요. 그래서 이렇게 잡았어요.
| 단계 | 발송 시점 | 고객 심리 | 메시지 톤 |
|---|---|---|---|
| 1단계 (넛지) | 마지막 구매 +60일 | 아직 우리를 기억함, 그냥 바빴을 뿐 | 안부·신상 소식, 할인 없음 |
| 2단계 (혜택) | 마지막 구매 +90일 | 관심 식음, 계기 필요 | 쿠폰·무료배송, 마감 있음 |
| 3단계 (라스트콜) | 마지막 구매 +120일 | 거의 잊음, 마지막 기회 | 가장 센 혜택, 감정적 클로징 |
이 주기는 업종마다 달라요. 화장품이면 리필 주기(보통 30·60·90일), 식품이면 더 짧고, 가전·가구면 훨씬 깁니다. 무작정 60일부터 시작하지 말고, 본인 스토어의 실제 재구매 간격부터 뽑아보세요. 재구매율을 높이는 방법 글에서 이 주기 계산하는 법을 더 자세히 다뤘어요.
여기가 제일 중요해요. 세 번 다 똑같은 "20% 할인 쿠폰 왔어요"면 고객은 그냥 스팸으로 인식해요. 단계마다 목적과 톤이 완전히 달라야 해요.
여기서 할인 걸면 손해예요. 아직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한테 굳이 마진 깎아줄 이유가 없거든요. 대신 "당신 취향 저격할 신상 나왔어요" 톤으로 가요. 실제로 제가 쓴 문구는 이랬어요.
"○○님, 지난번에 담아가신 그 니트 기억하세요? 그 라인으로 가을 신상 딱 3종 들어왔어요. 색감이 미쳤는데 사이즈가 금방 빠질 것 같아서 슬쩍 먼저 알려드려요."
여기서 재구매로 이어진 사람은 마진 그대로 다 챙긴 매출이에요. 할인 없이 넛지만으로 돌아온 고객이 전체 윈백 성공의 30% 정도 됐어요. 이 30%가 사실 제일 알짜예요.
60일 넛지에 반응 없던 사람들이에요. 이제 관심이 식었으니 "지금 사야 할 이유"를 손에 쥐여줘야 해요. 여기서 처음으로 혜택이 나가요. 저는 15% 쿠폰 + 무료배송 조합에 7일 마감을 붙였어요.
"○○님만 조용히 챙겨드리는 15% 쿠폰이에요. 배송비도 저희가 낼게요. 다만 다음 주 화요일까지만… 이거 지나면 다시 못 드려요."
마감(deadline)이 진짜 중요해요. "언제든 쓰세요" 하면 아무도 안 써요. 손실 회피 심리를 건드려야 움직여요.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떠난 사람이에요. 그래서 가장 센 카드를 씁니다. 저는 20% + 무료배송 + 사은품에다가, 광고 같지 않은 진짜 사람 말투를 얹었어요.
"솔직히 이 메일이 마지막이에요. 계속 보내면 스팸 되잖아요. 그동안 저희 옷 입어주셔서 진짜 감사했어요. 혹시 다시 한번 생각 있으시면, 제가 드릴 수 있는 제일 좋은 혜택 담아뒀어요. 아니어도 괜찮아요. 건강하세요 :)"
이 감정적 클로징의 반응률이 의외로 3단계 중 제일 높았어요. 사람들은 "마지막"이라는 말과 진심 담긴 톤에 약하더라고요...
윈백의 함정이 여기 있어요. 할인 20%에 무료배송에 사은품까지 얹으면… 매출은 찍히는데 정작 남는 게 없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캠페인 돌리기 전에 항상 한 명당 순수익을 먼저 계산해요.
제 스토어 실제 숫자로 예를 들게요(부가세 10% 포함가 기준, 추정치 섞여 있어요).
| 항목 | 정상 구매 | 3단계 윈백(20% 할인) |
|---|---|---|
| 판매가(VAT 포함) | ₩49,000 | ₩39,200 |
| 공급가(÷1.1) | ₩44,545 | ₩35,636 |
| 사입원가 | −₩18,000 | −₩18,000 |
| PG·플랫폼 수수료(약 3.3%) | −₩1,617 | −₩1,294 |
| 택배비(무료배송 부담) | −₩3,000 | −₩3,000 |
| 사은품 원가 | − | −₩1,500 |
| 실제 순수익 | ₩21,928 | ₩11,842 |
보이시죠? 20% 할인 한 번에 순수익이 절반 가까이 날아가요. 그래도 저는 이 캠페인을 돌렸어요. 왜냐면 이 고객을 신규로 다시 데려오려면 광고비 3만 원이 드는데, 윈백은 발송 비용이 거의 0원이거든요. 문자 몇십 원, 이메일은 공짜예요. ₩11,842라도 남으면, 그건 사실상 공짜로 주운 순수익이에요.
저는 이 계산을 매번 엑셀로 두드리다가 지쳐서, 지금은 대시부스터로 봐요. 원가·수수료·부가세 다 뺀 실제 순수익이 상품별로 실시간으로 찍히니까, "이 상품은 15%까지, 저 상품은 25%까지 할인해도 남는다"가 한눈에 잡혀요. 윈백 쿠폰 설계할 때 이 기준선 하나 있는 거랑 없는 거랑 마음이 완전 달라요.
시나리오는 위가 뼈대고, 실제로 돌려보면서 다듬은 디테일이 따로 있어요.
채널을 섞으세요. 1단계는 이메일, 2·3단계는 카카오 알림톡이나 문자로 갔을 때 반응이 좋았어요. 이메일은 안 여는 사람이 많고, 알림톡은 거의 다 열어보거든요. 다만 문자·알림톡은 건당 비용이 있으니 반응 좋은 세그먼트에만 몰아 쓰는 게 이득이에요.
재고 없는 신상 얘기 금지. 1단계에서 "그 라인 신상"을 언급했다가, 클릭해서 들어왔는데 품절이면 그대로 이탈 확정이에요. 링크는 항상 재고 있는 상품으로.
이미 돌아온 사람은 즉시 제외. 60일 넛지 보고 산 사람한테 90일 할인 쿠폰이 또 나가면, 정가로 살 사람한테 굳이 15% 깎아준 꼴이에요. 자동화 걸 때 "구매 발생 시 시퀀스 중단"을 꼭 넣으세요. 이거 놓쳐서 마진 새는 사장님 많아요.
세 통 다 무반응이면 손을 떼세요. 120일 라스트콜까지 반응 없으면 그 사람은 당분간 놔두는 게 맞아요. 계속 보내면 스팸 신고 쌓이고 발송 도메인 평판만 나빠져요. 6개월쯤 뒤 신상 대량 입고 때 딱 한 번 다시 두드리는 정도가 적당해요.
본인 스토어의 평균 재구매 간격을 먼저 뽑으세요. 그 간격을 넘긴 시점이 1단계 발송 타이밍이에요. 패션은 보통 45~60일, 화장품은 30~45일, 가구·가전은 몇 달 단위로 훨씬 길어요. 남의 숫자 말고 내 데이터로 정하는 게 핵심이에요.
돼요. 특히 1단계는 할인 없이 신상 소식·안부 톤만으로 보내는 게 오히려 알짜 매출로 이어져요. 처음부터 할인 던지면 고객이 "기다리면 또 깎아주겠지" 학습해서 정가 구매가 줄어요. 혜택은 반응 없는 후반 단계로 미루는 게 마진을 지키는 길이에요.
일단 시퀀스에서 빼고 최소 몇 달은 발송을 멈추세요. 계속 보내면 스팸 신고가 늘어 이메일·알림톡 도달률 자체가 떨어져요. 다음 시즌 대형 신상 입고나 브랜드 리뉴얼처럼 "새로운 계기"가 생겼을 때 한 번 더 두드리는 게 효과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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