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에 추석 광고 켜본 적 있으세요? CPM은 최고치인데 배송은 이미 마감이라 클레임만 쌓여요. 저는 그렇게 두 번 데이고 나서 연초에 캘린더를 짜두기 시작했어요. 시점마다 뭘 준비하고 예산을 얼마나 넣는지 그대로 풀어볼게요.
시즌 장사는 준비 기간이 전부예요. 추석 당일에 추석 광고를 켜면 이미 늦어요. 그때는 CPM만 비싸고 배송도 안 되거든요.
저는 연초에 캘린더를 한 번 짜두고 그걸로 1년을 굴려요. 매번 급하게 만들다가 매번 늦었던 경험 때문이에요. 아래는 실제로 쓰는 판이에요.
기준선 하나만 외우면 돼요. 소재 준비는 D-21, 광고 시작은 D-14, 예산 피크는 D-7이에요.
왜 3주냐면 메타 학습 때문이에요. 새 캠페인은 전환이 50건쯤 쌓여야 안정되는데 하루 3~5건 팔리는 규모면 그것만 열흘 넘게 걸려요. 시즌 직전에 켜면 학습이 끝나기도 전에 시즌이 끝나요.
| 시점 | 할 일 | 예산 |
|---|---|---|
| D-21 | 소재 3~5개 제작·상세페이지 시즌 문구 반영 | 기존 유지 |
| D-14 | 시즌 캠페인 오픈·소재 반응 테스트 | 평소의 50% |
| D-10 | CTR 1.5% 넘는 소재만 남기고 정리 | 평소 수준 |
| D-7 | 승자 소재에 예산 몰기 | 평소의 150~200% |
| D-3 | 배송 마감 문구를 소재 상단에 노출 | 피크 유지 |
| D-day 직후 | 즉시 감액·재고 소진 캠페인으로 전환 | 평소의 50% |
예산을 올릴 땐 하루에 확 올리지 마세요. 3일 간격으로 20%씩이 안전선이에요. 한 번에 두 배를 넣으면 학습이 다시 돌면서 아까운 며칠을 날려요.
업종마다 다르지만 자사몰·스마트스토어 기준으로 굵직한 건 이 정도예요.
여기서 하나 짚고 갈게요. 남들 다 하는 시즌에만 붙으면 CPM이 제일 비싼 날에만 돈을 쓰는 셈이에요. 저는 큰 시즌 사이에 우리만의 작은 이벤트를 하나씩 끼워 넣어요. 브랜드 오픈일이나 리뷰 1,000개 돌파 같은 명분이면 충분해요. 경쟁이 없는 주에 파는 게 훨씬 싸게 먹혀요.
설·추석에서 제일 크게 까먹는 게 이거예요. 연휴 직전까지 광고를 태우다가 배송이 밀려서 취소랑 클레임으로 돌아와요.
택배사 연휴 접수 마감은 보통 연휴 시작 3~4일 전이에요. 롯데도 CJ도 비슷해요. 거기에 우리 출고 하루를 더하면 실질 마감은 D-5쯤이 돼요.
연휴 직전엔 CS 문의가 평소의 두세 배로 늘어요. 언제 도착하냐는 질문이 대부분이에요. 상품 상세 상단과 주문 완료 화면에 발송 일정을 미리 박아두면 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요. 광고 소재에도 같은 문구를 넣으면 클릭 전에 걸러지고요.
연휴에 광고를 아예 끄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안 꺼요. 연휴엔 CPM이 싸지거든요. 껐다가 다시 켜면 학습이 처음부터 돌아서 손해가 더 커요. 예산만 반으로 줄이고 발송 안내 문구를 걸어두는 편이 나아요.
환절기 광고를 매년 9월 1일에 켜는 분들이 있어요. 그해 날씨에 따라 완전히 빗나가요. 저는 기상청 예보로 트리거를 걸어둬요.
예보는 보통 7~10일 전에 나와요. 예보를 보고 움직이면 D-7 정도는 확보되는 셈이에요. 완벽하진 않지만 달력만 보고 켜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요...
11월엔 CPM이 평소의 1.4~1.8배로 올라요. 전 세계 광고주가 같은 자리를 사니까요. 여기서 평소 목표 ROAS를 그대로 들고 가면 계정 전체가 실패한 것처럼 보여요.
시즌 광고에서 제일 허무한 게 잘 팔리는데 품절인 상황이에요. 반대로 재고가 산더미인데 광고를 줄이는 것도 손해고요. 저는 소진 주수라는 숫자 하나로 판단해요.
계산은 이래요. 소진 주수 = 현재 재고 수량 ÷ 최근 4주 주간 평균 판매량. 이 숫자가 예산 방향을 정해줘요.
시즌 막판에 남은 재고는 다음 시즌까지 창고비로 바뀌어요. 그래서 저는 D-3쯤에 소진 주수를 다시 계산해보고 8주가 넘으면 마지막 사흘 예산을 오히려 더 넣어요. 마진을 조금 깎더라도 현금으로 바꾸는 편이 나으니까요.
뒤처리를 안 하면 다음 시즌에 또 맨땅에서 시작해요. 저는 끝나고 3일 안에 이 네 가지만 해요.
마지막 항목이 제일 아파요. 시즌엔 매출이 커 보여서 다 잘된 것 같은데 광고비와 할인과 반품까지 빼면 평월보다 못한 달이 진짜 많거든요. 저는 이걸 세 번쯤 겪고 나서야 시즌 계획에 손익 시뮬레이션을 넣기 시작했어요.
시즌 끝나고 정산하다가 생각보다 안 남아서 놀라는 게 제일 힘들죠. 매출이 뛸 때일수록 광고비 뺀 순수익을 매일 봐둬야 해요. 저는 대시부스터를 켜놓고 시즌을 넘기는데 다음 해 예산 짤 때 그 기록이 제일 쓸모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