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은 다들 어디서 떼 와요?" 창업 카페의 영원한 질문이죠. 답은 세 갈래고, 각각 규칙이 달라요. 처음엔 몰라서 못 하고, 알고 나면 별것 아닌 실무들 — 오늘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소싱 경로를 고르는 기준은 세 개예요. 단가(마진), 최소 수량(리스크), 그리고 속도(재입고 리드타임). 세 경로가 이 기준에서 각각 다른 트레이드오프를 갖고 있어요.
경로 1 · 동대문 사입 (의류의 정석)
국내 의류 셀러의 기본기예요. 신상 속도가 세계 최상급이고, 소량(컬러별 몇 장)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 구조: 도매 상가(밤 시장)에서 직접 보고 사입하거나, 사입삼촌(대행 기사)에게 주문을 맡겨요. 삼촌은 건당 수수료로 픽업·검수·배송을 대행해 주는, 이 생태계의 물류망이에요.
- 실무 용어: 장끼(영수증), 미송(재고 없어 나중에 보내주는 것), 깔(색상), 매입 최소 단위. 미송 관리가 초보의 첫 난관이에요 — 주문받아 놓고 물건이 안 오는 사고가 여기서 나요.
- 요령: 첫 방문은 눈으로 시장 파악(가격대·트렌드), 두 번째부터 소량 사입. 명함 받고 단골 도매처를 만들면 단가 협상과 미송 우선권이 생겨요.
동대문 사입에서 제일 흔히 새는 돈이
증빙이에요. 현금 장끼만 받고 끝내면
매입세액 공제를 통째로 날려요. 사업자 간 거래로 세금계산서를 요청하는 습관을 첫 거래부터 들이세요. "다들 현금으로 해"라는 말이 내 세금을 대신 내주진 않아요.
경로 2 · 온라인 도매 플랫폼
도매꾹, 오너클랜, 도매매 같은 B2B 플랫폼과 신상마켓(동대문 온라인화) 계열이에요.
- 장점: 새벽 시장 안 가도 되고, 소량·위탁 옵션이 많아 진입이 제일 쉬워요.
- 한계: 누구나 같은 상품을 떼 올 수 있어서 가격 경쟁이 바로 붙어요. 같은 사진, 같은 상품이 수십 개 스토어에 깔리는 구조예요.
- 활용법: 여기서는 '상품'이 아니라 '검증'을 사세요. 위탁·소량으로 수요를 테스트하고, 반응 온 상품을 동대문·해외 직소싱으로 원가를 낮춰 본판 승부하는 징검다리로요.
경로 3 · 해외 직소싱 (1688·광저우 등)
단가가 가장 낮지만 난이도와 리스크도 가장 높아요.
- 구조: 1688 같은 중국 도매 플랫폼에서 구매대행·배송대행지를 껴서 수입해요. 관세·부가세, 인증(전기용품·유아동 등 KC 대상 품목), 통관이 따라와요.
- 리스크: 사진과 다른 품질, 리드타임 2~4주, 불량 교환의 어려움. 반드시 샘플 → 소량 → 본사입 3단계로요.
- 어울리는 시점: 국내 소싱으로 검증된 스테디셀러의 원가를 깎을 때. 첫 창업의 첫 경로로는 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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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비교 요약
| 동대문 | 온라인 도매 | 해외 직소싱 |
| 단가 | 중간 | 높음 | 낮음 |
| 최소 수량 | 소량 가능 | 1장~(위탁) | 수량 커야 유리 |
| 리드타임 | 빠름(당일~수일) | 빠름 | 2~4주+ |
| 차별화 | 발품만큼 | 낮음 | 높음(원가 무기) |
| 추천 단계 | 본게임 | 검증·연습 | 스테디 원가 절감 |
첫 사입 실무 체크리스트
- 예산 배분: 총알을 한 상품에 몰지 마세요. 후보 3~5개 × 소량이 정답이에요(좁고 깊게 원칙은 '반응 확인 후' 집중하라는 뜻이에요).
- 옵션 배분: 무채색·중간 사이즈에 물량을 싣고 끝 옵션은 최소로. 재고 글의 판매 비중 원칙이에요.
- 검수 기준: 도착 즉시 오염·박음질·짝짝이 검수. 불량은 사진 찍어 즉시 도매처에 — 시간이 지나면 교환이 어려워져요.
- 원가 기록: 상품별 사입가+부대비용을 그 자리에서 기록하세요. 이게 없으면 순수익 계산이 영영 감이 돼요.
사입 노트를 하나 만들어서 도매처별로 '상호·위치·연락처·주력·최소수량·증빙 가능 여부·미송 성실도'를 기록하세요. 세 번만 다녀오면 이 노트가 나만의 소싱 지도, 곧 경쟁력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사업자 없이도 사입되나요?
도매 시장·플랫폼 대부분이 사업자 인증을 요구해요. 사입이 목적이면 사업자등록이 사실상 선행 조건이에요.
Q. 삼촌(사입 대행)은 어떻게 구하나요?
신상마켓 등 플랫폼 연계 대행, 셀러 커뮤니티 소개가 일반적이에요. 첫 거래는 소량으로 성실도(검수·미송 처리)를 확인하고 늘리세요.
Q. 도매가는 보통 판매가의 몇 %예요?
의류 기준 판매가의 40~55%가 흔한 범위인데, 카테고리·물량에 따라 달라요. 중요한 건 남의 배수가 아니라 내 손익분기예요. 사입가에 수수료·배송비·부가세를 얹어 역산해 보고 마진이 서는 상품만 들이세요.
🧷 오늘의 정리
- 경로 선택 기준: 단가 × 최소수량 × 속도. 온라인 도매=검증, 동대문=본게임, 해외=원가 절감.
- 첫 사입은 후보 3~5개 소량, 옵션은 판매 비중대로, 검수는 도착 즉시.
- 세금계산서 습관이 곧 마진이에요. 현금 장끼로 끝내지 마세요.
- 사입 노트(도매처 지도)가 쌓이면 그게 진입장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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