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알아서 배분해준다는 CBO. 막상 켜보면 세트 하나가 예산 80%를 먹고 나머지는 굶고 있죠. 고장인지 정상인지부터 헷갈려요. 저도 몇 번이나 껐다 켰다 했고요. 언제 CBO를 쓰고 언제 ABO로 돌아가야 하는지 기준을 숫자로 잡아봐요.
CBO를 켜봤더니 세트 하나가 예산 80%를 먹고 나머지 둘은 굶고 있어요. 고장 난 건가 싶어서 껐다 켰다 반복하죠. 저도 한동안 그랬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게 정상이에요. 다만 그 정상이 내 상황에 맞느냐가 문제예요. 그 기준을 잡아볼게요.
CBO는 캠페인에 예산을 두는 방식이에요. 지금 광고 관리자에서는 어드밴티지 캠페인 예산이라고 뜨죠. ABO는 광고세트마다 따로 예산을 주는 방식이고요. 화면에는 그냥 광고세트 예산으로 나와요.
차이는 딱 하나예요. 돈을 누가 나누느냐. CBO는 메타가 실시간으로 나눠요. ABO는 내가 정한 대로 고정이에요.
| 항목 | CBO (캠페인 예산) | ABO (세트 예산) |
|---|---|---|
| 배분 주체 | 메타가 성과 좋은 쪽으로 몰아줌 | 내가 정한 금액 고정 |
| 잘 맞는 상황 | 세트 3개 이상·검증된 타겟 | 세트 1~2개·신규 테스트 |
| 학습 | 캠페인 전체 데이터를 같이 씀 | 세트별로 따로 쌓임 |
| 단점 | 한 세트가 예산 독식 | 지는 세트에도 돈이 계속 나감 |
| 최소 권장 예산 | 일 10만 원 이상 | 세트당 일 3만 원 이상 |
메타가 CBO를 미는 이유는 단순해요. 사람보다 기계가 잘 나눠서가 아니라 데이터가 한곳에 모여야 학습이 빨라져서예요. 세트 셋이 각각 주 15건씩 모으면 셋 다 미달이지만 같은 캠페인 안에 있으면 신호가 합쳐져요. 그래서 CBO는 예산 배분 기능이라기보다 학습 통합 기능에 가까워요.
메타는 지금 이 순간 전환이 나올 확률이 제일 높은 곳에 돈을 보내요. 오전 11시에 A세트가 잘 나오면 A로 몰고 저녁 9시에 B가 살아나면 B로 옮겨요. 하루 총량만 지킬 뿐 시간 단위로는 계속 움직여요.
문제는 초반이에요.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먼저 전환이 난 세트로 쏠려버리면 나머지는 검증 기회 자체를 못 받아요. 그래서 새 타겟을 CBO에 넣으면 억울하게 죽는 경우가 생겨요.
이걸 막는 게 최소 지출 한도예요. 세트 편집 화면 예산 항목에서 켤 수 있어요. 저는 세트가 3개면 각각 캠페인 일 예산의 20%를 최소 한도로 걸어요. 일 30만 원이면 세트마다 6만 원씩이에요. 합이 18만 원이니까 남은 12만 원은 메타가 알아서 쓰라고 두는 거죠.
세 세트 한도 합계가 캠페인 예산의 100%를 넘으면 저장이 안 되니까 넉넉하게 잡아야 해요. 그리고 최소 한도는 걸어놓고 잊어버리기 쉬운데 3주쯤 지나 승자가 확실해지면 풀어주는 게 좋아요. 계속 걸어두면 지는 세트에 강제로 돈을 붓는 셈이거든요.
반대로 최대 지출 한도도 있어요. 한 세트가 다 먹는 게 싫을 때 쓰는데 저는 잘 안 써요. 잘 나오는 곳을 억지로 막는 거라서요. 리타겟팅을 같은 캠페인에 넣었을 때 정도만 예외로 씁니다.
규칙 세 줄로 정리했어요.
일 예산 10만 원 밑에서는 CBO 장점이 거의 안 나와요. 나눌 돈 자체가 적어서요. 그냥 세트 하나에 ABO로 몰아넣는 게 나아요. 세트가 하나면 캠페인 예산이든 세트 예산이든 결국 같은 돈이 같은 곳으로 가니까 고민할 이유가 없어요.
반대로 일 50만 원 넘어가면 CBO가 확실히 유리해요. 사람이 손으로 시간대별 배분을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새벽 2시에 갑자기 전환이 터지는 날도 있는데 그걸 자면서 잡아줄 사람은 없잖아요.
애매한 구간이 일 10만~30만 원이에요. 여기서는 저는 ABO를 권해요. 이 구간 셀러는 대개 소재도 타겟도 아직 검증 전이라 공평한 비교가 더 급해요. 배분 효율보다 학습이 먼저예요.
상품 구성도 판단에 들어가요. 객단가가 비슷한 상품만 파는 브랜드면 CBO가 편해요. 어디로 돈이 가든 마진이 비슷하니까요. 반대로 3만 원짜리 티셔츠랑 15만 원짜리 코트를 같이 파는 계정이면 조심해야 해요. CBO는 전환 건수가 많은 쪽을 좋아해서 싼 상품 세트로 돈이 쏠려요. 건수는 늘고 매출은 제자리인 상황이 나와요. 이럴 땐 가격대별로 캠페인을 나누고 각각 ABO로 돌리는 쪽이 나았어요.
CBO를 켜놓고 세트별 CPA를 비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함정이에요. 세트마다 지출액이 다르니까 CPA를 나란히 놓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요. 3만 원 쓴 세트의 CPA와 27만 원 쓴 세트의 CPA는 애초에 다른 조건이에요.
CBO는 캠페인 단위로 봐요. 캠페인 전체 CPA와 전체 ROAS가 어제보다 나아졌으면 성공이에요. 세트 하나가 굶고 있어도 캠페인 숫자가 좋으면 그냥 두면 돼요.
다만 3주가 지나도 지출 5% 밑을 맴도는 세트는 지워요. 메타가 이미 판단을 내린 거예요. 살려두면 캠페인 구조만 복잡해져요. 미련이 남는 타겟이면 나중에 ABO 테스트 캠페인에서 따로 검증하면 되고요...
보는 주기도 정해두세요. CBO는 하루 단위로 보면 무조건 불안해요. 오늘 A로 몰렸다가 내일 B로 가니까 매일 뭔가 잘못된 것 같거든요. 저는 CBO 캠페인은 3일에 한 번만 열어요. 대신 볼 때는 지난 7일 전체 숫자로 봐요. 이렇게 바꾸고 나서 쓸데없이 만지는 횟수가 확 줄었어요. 결과적으로 학습도 안 깨지고요.
기존 캠페인을 그냥 CBO로 전환하면 학습이 리셋돼요. 예산 구조가 바뀌니까요. 그래서 옮기는 방법이 따로 있어요.
하루 만에 갈아타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면 매출이 뚝 끊기는 구간이 생겨요. 겹쳐서 돌리는 며칠 광고비가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성수기 직전에 옮기는 것도 피하세요. 검증할 시간이 없으면 그냥 쓰던 걸로 성수기를 넘기는 게 안전해요.
CBO도 예산 변경은 학습 리셋 트리거예요. 한 번에 20%를 넘기면 다시 처음부터예요. 일 20만 원이면 24만 원까지만. 그다음 인상은 최소 48시간 뒤에 해요.
그리고 CBO에서 세트를 하나 새로 추가하면 캠페인 전체가 흔들려요. 기존 세트가 받던 돈이 재배분되니까요. 웬만하면 세트 추가 대신 기존 세트에 광고를 더 넣는 쪽으로 풀어요. 꼭 새 타겟을 넣어야 하면 별도 ABO 캠페인에서 검증하고 이긴 다음에 옮기세요.
야간에 예산을 줄이는 일정 설정도 있는데 자사몰 기준으로는 대부분 손해였어요. 밤 10시부터 새벽 1시가 여성 의류 구매가 제일 몰리는 시간이거든요. 광고 관리자 보고서에서 시간별 분류를 먼저 확인하고 정하세요.
계정이 오래되면 CBO 캠페인이 자꾸 늘어나요. 시즌마다 하나씩 만들다 보면 여섯 개가 돼 있죠. 그럼 CBO를 쓰는 의미가 없어져요. 예산이 캠페인 여섯 군데로 흩어지니까 결국 ABO랑 똑같아지거든요. 분기에 한 번은 캠페인을 두세 개로 합치세요. 이긴 세트만 남기고 나머지는 보관 처리하면 돼요. 계정 정리는 미룰수록 손해예요.
어느 쪽이 맞았는지는 결국 남는 돈으로 판가름 나요. CBO가 밀어준 세트가 객단가 낮은 상품만 팔고 있으면 ROAS는 높은데 순익은 오히려 줄어요. 대시부스터가 주문별 원가까지 붙여서 그 차이를 보여주니까 예산 방식 바꾼 주에 한 번 확인해보세요.